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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이민 준비

강원도 귀촌 전세 계약 완료

by 온기 2021. 5. 13.

올해는 정말 귀촌한다. 결심하고 아내와 전셋집을 구하기로 했다.

 

먼저 귀촌을 하면 그림 같은 집을 생각했다. 우리가 그리던 일의 순서와 계획은 따로 있었다. 

자연을 벗삼아 휴식할 수 있는 그런 땅을 구하고,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놀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 그런 그림 같은 집을 지어보고, 그리고 마당에 잔디도 온 가족이 함께 깔아보고, 우리 아이들 이름의 나무를 심어보고 싶었다. 그리고 마당 한편에는 작은 텃밭을 만들어 조금씩 상추도 감자, 고구마도 심어서 아이들과 함께 경작도 해보고 싶었다. 

 

그림은 정말 대단하고 완벽했지만, 현실은 계획과는 반대가 되었다.

 

일달은 우리가 전원주택을 지을 땅과 집을 지으기 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정성과 자본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보다 시골이라고 하면, 땅이 많을 거 같지만 현실은 사람이 살기에는 정말 불편한 요소가 많이 있다. 물이 안 나오는 땅, 비포장 도로의 땅, 전기가 없는 땅, 오수 폐수관이 없어서 별도의 장비나 근처에서 끌고 오는 비용 등..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면 좋겠지만 이런 땅은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다. 

비싼 게 나쁜 건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땅에 기반시설 공사를 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2년 정도는 전원생활을 한번 체험해보고 싶었다. 쉽게 생각해서 전원주택을 전세로 입주하고 싶었다. 간혹 매물이 있지만 아이들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 또는 병원이 너무 멀어서 적당한 거리의 전원주택은 거의 찾기가 불가했다. 

이렇게 우리 계획을 맞추기에는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계획을 변경하고 당분간 지역을 선택하고 지역을 한번 관찰해 보기로 했다. 다행히 지역에 최근 신축 아파트가 입주 중이라 정말 어렵지 않게 쉽게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의 계획을 바꾼 일정에 따라서, 아파트를 계약하러 강원도 고성으로 향했다.

▲ 오전에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조퇴를 하고 강원도 고성을 출발했다. 사실 점심을 먹고 나올까? 했지만 점심도 거르고 빨리 서둘러서 출발했다. 오늘 일정은 당일 반치기로 (오후에 출발 저녁에 다시 돌아오기) 돌아오는 일정이다. 사실 식사보다도 졸음과 다음날 출근 가능할까? 걱정이다. 

▲ 성남 쯤 지나고 있는데, 저기 하늘이 무슨 회색이다. 가끔 내가 귀촌하는 게 정상인가 생각도 되지만..
저 회색 하늘을 보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도시를 떠나는 게 진심 정상이다.
운전하면서 창문도 못 열겠다.

▲ 아파트를 계약하고 바로 동사무소가 아니라, 면사무소에 들렸다. 확정일자를 받았다.
나도 앞으로 예비 강원군민이다.

▲ 면사무소 앞에 위치한 마트다. 부족함 없이 다 있다. 걱정 없다.

▲ 그리고 10분 정도 나오면 바로 속초다. 그리고 속초 시장에 없는 거 없다.
집에 가기 전에 아내에게 보고하고 아이들 간식을 사러 왔다.

▲ 베이비크랩 1박스 구입.

▲ 호박식혜 구입.

▲ 다시 출발하기 전에, 근처 순대국밥 식당에서 든든하게 먹고 다시 돌아간다.
와, 반나절에 가고 오고.. 너무 힘들다. 중간에 졸음쉼터에서 한번 잠자고 갈까? 생각했지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생각에 조금 더 힘내서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중간중간에 노래 신나게 부르면서 "툼치툼치" 한다.  

▲ 가평 휴게소가 지나고 도심에 접어들자 이제 다시 정체가 시작이다. 이제 여기서 부터 사람이 많은 도시가 시작되나 보다. 이렇게 차가 많이 밀리는 도시가.. 정말 싫다.

이제 잔금만 치르면, 천진해변, 봉포해변, 자작도해변, 백도해변 에서 아이들과 캠핑도 피크닉도 하면서  유유자적 8월에는 매일 놀아야지. 

귀촌 전세 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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